"혼자 살고 있는 관내 홀몸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일도 경찰관들은 일상 업무의 연속입니다".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에 대해 남다른 사랑을 베풀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는 청송경찰서 파천분소 김우현 경사(42)와 부인 장명순(40)씨.
이들 부부가 봉사를 위해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등의 구입비는 청송서 파천파출소가 분소로 격하되면서 김 경사가 순찰, 출동업무 수행시 전화를 받아주는 대가로 부인이 받는 매월 15만원의 수당 전액과 박봉을 쪼개어 쓰고 있다.
김 경사는 넉넉한 물품은 아니지만 우리 부부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밑반찬과 최소한의 생활필수품(라면 등)을 전달하고 가족들이 몸으로 때우는 일을 찾는데 주로 집안·주변청소와 빨래, 목욕시키기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홀몸 노인들에게는 친부모를 공경하듯이, 소년소녀가장에게는 엄격한 부모로써 봉사를 한다"며 "오직 사랑의 힘"이라고 말했다.
김 경사 부부는 지난 2000년 6월 청송서 파천파출소가 분소로 격하되면서 근무를 자청, 지금까지 관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돌보는 일에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김 경사는 관내 파천면 옹점리에서 홀로 살고 있는 90세의 이매희 할머니와는 돈독한 인연을 맺고, 시간을 쪼개어 방문해 말동무도 되어주고 애로사항도 나눈다.
매월 한차례씩 부인 장씨는 결연을 맺은 이 할머니와 청송읍 소재지 목욕탕을 찾아가 목욕 시키기와 청송군 보건의료원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해 주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김 경사는 "매주 일요일 오후엔 아내는 분소 전화 당번, 아들 민효(13·파천초교 6년)와 광년(12·5년)군과 함께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집을 방문해 집안 청소를 함께 하고 있어 두 자녀들의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파출소가 분소로 바꿔자 직원들이 사용했던 방 2칸(15평)을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인 공부방으로 꾸며 놓았다.
공부방에는 청송서 경무과 경무계장 임진식 경사의 도움을 받아 장서 4천여권과 인터넷을 겸비한 컴퓨터 3대를 지원받아 비치해 놓고 있다.
부인 장씨는 요즘 영농철이 되면서 공부방을 유아보호시설로 운영, 주민들이 마음놓고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경사는 청송군이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 파천면 송강리 둔치에 설치한 테니스장에서 30∼40대 20여명을 대상으로 야간에 무료로 테니스를 가르치고, 지역 화합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민 박경순(46)씨는 "김 경사 부부의 헌신적인 봉사로 농한기에 할일이 없어 삼삼오오 모여 즐기던 도박과 청소년 범죄, 이웃간 말다툼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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