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법규 불감증 그대로

카파라치가 사라진 이후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불감증이다.

마음놓고 법규를 위반하는데 빨간불이 켜지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갑자기 달려드는 차량이 있는가하면 차선위반과 끼어들기는 그나마 상태가 나은 편이다.

제일 질이 나쁜 위반사례는 몇 미터 더가서 U턴을 하기 싫다고 교차로같은 지점이나 좌회전 금지구역에서 그대로 중앙선을 넘어가는 사례를 들 수 있다.

이는 너무도 위험천만한 행위로, 만약 사고가 난다면 필히 사망내지는 중상을 면할 길이 없을것이다.

법보다는 국민생활의 불편을 덜기 위해 카파라치를 물러나게 했더니 그새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들이 타의에 의한 간섭은 지키면서 왜 스스로의 양심은 파괴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자신의 중대한 과오로 남의 생명을 해칠 수 있는데도 이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요즘 대구 시내를 운행하다보면 너무도 살벌한 교통 문화에 한숨만 나온다.

이러다가 법규를 지키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김형국(대구시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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