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홈런포로 달궈지기 일쑤인 대구구장에 어린이팬들의 맑은 함성이 메아리쳤다.
그들의 함성 한가운데로 '어린이 날'을 축하하는 대구삼성 슬러거들의 홈런포가 잇달아 터졌다.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김한수 등 삼성의 3~6번 타자들은 적당한 시차를 두고 홈런을 날려 경기 내내 9천500여명의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이승엽 마해영 심정수(수원현대) 쿨바(서울두산) 등 4명이 홈런 8개로 공동선두에 나서 홈런 경쟁도 덩달아 달아올랐다.
삼성은 부산롯데를 9대3으로 눌러 광주기아에 7대8로 진 수원현대를 제치고 승차없는 1위에 올랐다.
1회말 이승엽이 롯데의 선발 박지철의 5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자 다음 타자 마해영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랑데부 홈런을 날렸다.
3대2로 앞선 4회 삼성은 김한수의 안타와 상대 실책, 와일드 피칭을 묶어 2득점, 점수 차를 벌린 뒤 5회 양준혁이 롯데 노승욱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홈런 잔치'에 동참했다.
7대2로 앞선 7회초 삼성은 전병호가 롯데 박연수에게 좌월솔로홈런을 맞았으나 8회 김한수가 좌월솔로홈런으로 응수한 뒤 강동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특별한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대전한화는 수원SK와의 경기에서 장종훈이 홈런 1개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11대2로 대승,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서울LG는 서울두산을 3대1로 물리쳤다.
전날 연장 접전을 펼쳤던 광주기아와 수원현대는 이날도 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펼친끝에 기아가 8대7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대구경기에서 삼성은 롯데에 0대3으로 끌려가다 8회 고지행의 좌월솔로홈런과 이승엽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 공방전에서 밀려 4대5로 졌으며 3일경기에서는 3대0으로 이겼다.
◇5일 전적
롯 데 002 000 100-3
삼 성 201 211 02Ⅹ-9
△삼성 투수=김진웅(2승1패1세이브) 전병호(6회) 라형진(7회) 정현욱(9회) △롯데투수=박지철(1승2패) 김영수(3회) 가득염(4회) 노승욱(5회) 이명호(7회) 변인재(7회) 주형광(8회) △홈런=이승엽 8호(1회), 마해영 8호(1회), 양준혁 6호(5회), 김한수 4호(8회,이상 삼성), 박연수 2호(7회, 롯데)
S K 000 100 001-2
한 화 004 211 30Ⅹ-11
△승리투수=이상목(4승1패) △세이브투수=한용덕(1세이브) △패전투수=김상진(2승2패) △홈런=장종훈 3호(6회), 임수민 3호(7회·3점, 이상 한화)
L G 000 101 001-3
두 산 000 000 010-1
△승리투수=이동현(2승5패) △세이브투수=이상훈(5세이브) △패전투수=구자운(1승2패) △홈런=쿨바 8호(8회·1점, 두산)
기 아 101 301 100 1-8
현 대 420 100 000 0-7
(연장 10회·수원) △승리투수=신용운(2승2패) △세이브투수=진필중(1패7세이브) △패전투수=조규제(1패) △홈런=홍세완 6·7호(3회·6회, 기아)
◇6일 선발투수
잠실LG이병석한화송진우
부산롯데염종석두산곽채진
광주기아최상덕삼성배영수
수원현대김수경SK엄정욱
◇중간팀 순위(5일 현재)
순위구단승-패-무승차
1삼성17-5-1-
2현대17-7-1-
3기아14-9-13
4S K14-9-13
5L G12-12-15
6한화10-15-17
7두산6-19-011
8롯데5-19-212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