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체력저하·부상으로 집중력 부족...

'체력 저하와 부상에 따른 집중력 부족' '후반 세트플레이에 의한 실점'.

4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K-리그 8차전. 후반 31분 전북의 박동혁은 서기복이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골문을 갈라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FC의 골키퍼 김진식은 전북의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차례 몸으로 막아냈으나 골을 먹기 직전 상대 선수와 부딪쳐 절뚝거린 상태였다.

앞서 대구FC는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과 성남 일화와의 2차전에서도 후반 힘이 떨어지면서 상대의 세트플레이에 무너졌다.

수원전에서는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내줬고 성남전에서도 박병주가 퇴장당해 수적으로 열세를 보인 후반 20분과 26분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2골을 허용했다.

이처럼 대구FC(감독 박종환)가 3패를 당한 경기의 시나리오는 비슷하다.

시즌 개막 후 대다수 축구인들의 우려와는 달리 대구FC가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신생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북전을 지켜 본 백종철 영진전문대 감독과 변병주 청구고 감독은 "경기가 계속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저하와 부상 등이 변수가 되고 있다"며 "스코어상으로는 분패했지만 내용은 완패였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후반 호제리오와 라힘 등 노장 수비수들이 체력이 떨어져 상대의 빠른 공격수들을 번번이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구FC는 전반 13분 김학철이 부상으로 김기현으로 교체된 후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주장 오주포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에서 김학철마저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사기가 크게 떨어졌고 리더 부재로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30분 전북 최진철의 30m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실점 위기를 넘긴 대구FC는 후반 로만 대신 노상래를 투입, 반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한골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5게임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1승4무3패를 기록, 9위에서 10위로 떨어진 대구FC는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시즌 9차전을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4일 전적

전 북 1-0 대 구(대구)

광 주 3-2 부 산(부산)

안 양 2-1 부 천(안양)

대 전 2-0 수 원(대전)

울 산 0-0 성 남(울산)

전 남 2-1 포 항(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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