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화세탁소 작품성.흥행 양대대박

지난 11일 제 10회 정기공연작 '동화 세탁소'를 무대에 올린 이상원 대구시립극단 감독. 공연이 끝난 후 대구예술회관 로비로 나오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관객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많이 웃고, 감동도 받고". 10일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의 반응 설문에서도 대부분 "오랜만에 유쾌하고 감동적인 연극이었다"는 평이라고 전했다.

관객도 3회에 3천여명으로 시립극단의 실내 공연으로는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에 무대에 올리느라고 스태프와 출연진 들이 애를 먹었습니다". '동화 세탁소'(안희철 작)는 창작 초연작. 지난 1월 시놉시스를 완성해 한달 만에 극본을 완성하고 두 달여 연습 끝에 무대에 올렸다.

"등장인물의 특성상 욕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순화를 했지만, 그래도 관객에게는 파격적이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다.

여러 등장 인물이 나오다 보니, 스토리 상의 비약이 있었다.

"대부분 연기자가 자신의 개성을 살려 잘 연기했지만, 몇몇의 경우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했다.

"앞으로 경북 지역 순회 공연에서 손질될 것"이라고 했다.

순회 공연은 구미 등 몇 개 지역이 계획에 잡혀 있다.

이 감독은 "광주 연극 관계자들도 공연을 본 후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올 가을 11회 정기공연작은 대구의 화가 이인성의 일대기를 그린 '노을 앞에서'(가제). 이 감독은 키노드라마로 만들 생각이다.

"이인성이 저격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영화의 한 장면처럼 꾸밀 계획"이라고 했다.

또 무대도 이인성의 회화 작품을 이용한 배경 그림으로 꾸민다.

이미 가족들과 협의도 끝난 상태.

"'동화 세탁소'가 우화같은 작품이라면 '노을 앞에서'는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키노드라마와 뮤지컬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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