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방미활동 측면지원에 나선 경제사절단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류진 (주)풍산회장의 행보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0...첫 대통령 수행에 나선 이 회장은 12일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 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노 대통령을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희망'이라며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이 회장이 극도로 말을 아껴왔다는 점에서 이날 노 대통령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표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노 대통령은 "특별히 저를 소개해 준 이 회장에게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전날 열린 수행 경제인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미수행에 나선 것은 "나라가 잘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따라나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코리아 소사이어티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한 이 회장은 "한국이 어려울 때 미국이 도와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노 대통령의 합리적인 실용주의가 한미동맹을 더 굳건하고 공고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1세기는 나라와 국경이 없어지고 국가와 기업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기업은 미국기업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난 50년간의 혈맹관계가 계속될 수 있도록 협력과 동반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o...30대 그룹도 아니면서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주)풍산의 류진 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일고 있다.
류 회장은 작고한 선친 고 류찬우 회장때부터 부시가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지난 달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을 주선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을 확정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류 회장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자서전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한 인연까지 겹쳐있어 이같은 인맥들을 활용, 막후에서 적잖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 회장은 선친이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미 텍사스주에 공장을 세우고 교류를 맺으면서 친분을 쌓아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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