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동해선 철길 포항통과 노선을 도심통과가 아닌 시가지를 우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흥해읍 성곡리 인근에 포항역사를 세울 것임을 시사했다.
철도청 이태균 토목설계팀장(사무관)등 관계자 3명은 13일 포항시청을 방문해 동해선 포항통과 노선과 관련, 기존 도심통과안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와함께 변경안인 '포항시가지 우회안'을 놓고 포항시 관계자와 도시계획상 문제점 등에 관한 업무협의를 벌였다.
철도청의 이같은 노선 변경안은 최근 포항시 및 포항시의회.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지역단체들의 잇따른 우회 요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철도청이 이날 포항시와 협의한 우회 노선안은 경주시 강동면 현 철길에서 시작해 위덕대(삼성아파트)앞~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리(양 구간 터널화)~흥해읍 이인리~흥해읍 성곡리(나환자촌 옆)를 거쳐 기존 동해중부선 철도와 연결된다는 것.
이와함께 포항역사 건설은 포항시가지와 가까운 흥해읍 성곡리 나환자촌 인근에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 토목설계팀 김유형씨는 "철도청은 기존의 도심통과안을 바꿔 포항 시민들의 요구안인 우회쪽으로 입장을 바꾼 상태로 조만간 이를 확정, 포항시와 업무협의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우회한다고 해서 공사비 증가로 인한 공기차질 등 큰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동해선 포항통과 구간은 동해남부선(부산~포항)과 동해중부선(포항~삼척)의 중간지점으로 철도청은 최근까지 포항시가지를 통과하는 철길을 따라 건설하는 도심통과안을 고수해왔다.
동해중부선은 철도청이 2조4천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까지 완공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중이다.
한편 포항시는 최근 철도청에 주민공청회.포항시의회.지역민간단체 등의 여론을 수렴, 노선을 우회해 줄 것을 바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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