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신당' 창당 공식선언

의원65명 참가 '추진모임' 발족...구주류 반발

민주당은 16일 오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워크숍을 열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을 발족한 데 이어 8월 창당 준비위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신당 창당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신주류측은 이날 당소속 의원 101명의 절반이 넘는 54명이 참석하고 11명이 위임한 가운데 김원기 고문을 신당추진모임의 의장으로 선출한 뒤 결의문을 채택, " 국민과 기간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민참여정당의창당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워크숍에 불참한 구주류.중도파 의원들은 신주류측에 대해 '쿠데타적 행동'이라고 성토하며 '민주당 사수' 입장을 밝히고 있어 분당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새로운 정당의 창당만이 낡은 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받드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함께 할 것"이라고 기득권 포기와 개혁세력에 대한 문호개방을 천명했다.

앞서 워크숍에서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발제를 통해 "사회의 여러분야에서 구주류(Old Main Stream)를 대체해 열린 마인드, 도덕적 정당성과 국가경영능력 등을 갖춘 신주류(New Main Stream)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제 정치도 신주류가 주도하는 것이 역사적 필연"이라고 '신주류'의 전면 부상을 선언했다.

그는 ▲5월중 당무회의를 통한 공식 신당추진위 구성 ▲8월말까지 창당준비위발족 ▲9월 정기국회때 교섭단체 구성을 통한 활동 ▲내년 1월말이전 창당 완료 ▲1-2월 총선후보 국민경선 등의 창당일정을 제시했다.

배기선 의원은 발제에서 신당의 명분으로 "민주당의 정통성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실현한다"는 통합신당 원칙을 천명하고 "민주당의 분당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당내 모든 의원들의 신당 참여를 촉구했다.

두 의원은 또 국민발기인 10만명 공모및 100만명의 당비납부 당원 확보, 공직후보의 상향식 선출, 전자당원증 발급 등을 통한 '국민참여정당'과 전자정당화 지향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구주류 핵심인 정균환 총무는 오후 YTN에 출연, "당의 공식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당밖에 판을 벌려놓고 의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쿠데타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동교동계의 한 중진의원도 "국회의원 숫자만으로 비공식기구를 구성해 당을 해체하겠다는 것은 세계 정치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9일께 동교동계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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