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나라당 당권 예비주자 첫 정견발표회에서 "영남당 극복에 앞장 서겠다"고 밝힌 강재섭 의원이 23일 민중항쟁 진원지인 광주를 찾았다.
필승 결의대회나 지구당 개편대회 등 당 행사와 관련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간 것을 제외하고 '주빈'으로 혼자 광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강 의원은 젊은 검사시절을 광주에서 보낸 이력이 있다.
70년대 중반 군법무관을 마친 뒤 첫 임용지가 바로 광주지검이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이날 광주에 도착하자 마자 국립 5.18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방명록에다 '진정한 동서화합을 이루는데 혼신의 논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자신의 당권출마가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당의 영남당 이미지를 뛰어넘겠다는 뜻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어 청년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영남출신인 제가 앞장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벽인 '동서의 벽'을 과감히 허물겠다"며 "2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지역감정을 부추겨 정치적 이해를 구하거나 입지를 강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영남당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거듭 피력했다.
그는 "제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이 영남당이 되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 영향을 준다고 음해하는 이들이 있다"며 "예전 이회창 후보가 영남에 신경을 쓰느라 공천을 주다보니 호남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영남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고생하는 원외위원장들에게 공천을 주고 일할 수 있게 하겠다.
오히려 영남당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지구당(위원장 양방승) 후원회에 참석한 뒤 상경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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