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 과학연구소-(8)경북대 첨단디스플레이연구센터

노트북이나 일반 pc에서 TV로 사용이 변화되고 있는 TFT-LCD, 대화면 벽걸이 텔레비전으로 사용되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lasama Display Panel), 잉크젯 방식으로 제조되는 ELD(전계발광 표시장치·Electro-Luminescence Display) 등 첨단디스플레이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신산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2005년이면 세계 PDP-TV 시장 규모도 연 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제조공정과 장비의 국외의존도가 높고 일본이나 대만과의 국제경쟁이 심하며 원천기술이 취약한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다.

경북대 '첨단디스플레이제조공정 및 장비연구센터'(센터장 박이순·경북대 공과대학 고분자공학과 교수)는 2002년 7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학재단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출발했다.

첨단디스플레이 신재료와 새로운 공정, 제조 장비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 주된 과제다.

재료의 국산화로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일본, 대만과의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박이순 센터장은 "TFT-LCD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가 세계 생산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PDP의 경우 한국은 제조공정기술에서 앞서있을 뿐 원천기술은 대부분 일본이 가지고 있다"며 "구미지역의 완제품 생산단지와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의 재료부품·장비업체들이 있어 첨단디스플레이는 우리지역에 꼭 들어맞는 산업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센터의 목표는 신공정 및 장비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연간 1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관련 산업계에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것 외에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은 이 연구센터의 핵심과제다.

현재 대기업인 LG전자, 삼성코닝, 코오롱중앙기술원과 지역기업인 컴텍스, 삼성유지, 옌트, 유피디 등 7개 산업체와 산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에서 전기전자, 재료공학, 기계공학을 전공한 16명의 교수진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는 박이순 센터장은 "이런 전공분야별로 서로 보완해가며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복합기술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연구집단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연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센터 출범이후 작년 6개월 동안 국내특허 출원 7건, 등록 6건과 국외특허 출원 1건 등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박이순 센터장은 "연구장비 구비에 애로점이 있긴 하지만 올해 12억원 등 2011년까지 9년간 104억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대만과의 기술격차를 벌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운석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