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전 후 미.영 정보기관 문책론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공격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파괴무기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책임론이 대두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30일 영국과 미국 정치권에서 자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능력에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좌파 성향의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이라크에서 대량파괴무기를 찾아내지 못한 것은 "영국 정보기관 역사상 최대의 실패"라고 지적하고 이는 정보기구의 전면적인 개편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간지 더 타임스는 미국 하원정보위원회의 제인 허만 의원이 "이번 사태는 사상 최대의 정보 속임수며 따라서 이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보도했다.

허만 의원은 "이것(잘못된 정보)은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는 도덕적 명분으로 이용됐다. 이제 세계는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고스 미국 하원정보위원장은 "정책 결정자들이 확신을 갖고 결정을 내릴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원회는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장에게 오는 7월 1일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또한 이 답변 자료를토대로 7월 중에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서한은 테닛 국장에게 질적, 양적으로 충분한 정보를 입수했는 지, 이를 어떻게 분석했는 지, 그리고 상반되는 의견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검토했는 지 여부를묻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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