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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없는 정보화마을 전자상거래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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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지난해 6월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한 울릉군 서면 태하마을 우체국지소를 오는 7월 1일부터 폐쇄키로 하자 마을주민들이 정보화시범마을 반납을 추진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시골마을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온 우체국이 없어진다니 앞이 캄캄하고 말문이 막힙니다".

김윤규(40.태하 1리 정보화마을 추진위원장)씨는 지긋지긋한 농.어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가 갑자기 우체국 폐국 소식이 알려지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체국 없는 전자상거래란 도저히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마을에서 수산업을 하는 서영택(44)씨는 우체국 택배비(1.5kg 기준) 6천원에 비해 일반 택배비 (8천∼1만2천원)로는 도저히 타지역과의 가격 졍쟁력이 없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마을에 지급한 100여대의 컴퓨터도 조만간 반납 하고, 이번달 준비해 온 정보화 시범마을 개소식조차도 포기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고있다.

산나물 재배를 하는 이병두(54)씨는 "정부가 말로만 농어촌 살리기를 추진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마을에 하나뿐인 우체국지소까지 폐쇄하는 것은 600여명의 주민들을 점차 도시로 떠나도록 하는 정책"이라며, "정부가 농.어촌을 상대로 이윤추구만 고수하는 기업은 아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을 어촌계장 김도근(50)씨는 "우체국지소가 없어지면 1시간 40분마다 1대씩 다니는 버스를 타고 읍 소재지의 우체국까지 가야 하는 고초와 겨울철 두절되기 일쑤인 교통고립 등의 불편은 육지 지역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와 정부통신부 간의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면 태하우체국의 연간 택배비 등 예탁금 수신고가 17억원에 불과해 규정상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을주민들은 "정부가 폐쇄 조치를 3년간만 유예 해 줄 경우 활발한 전자상거래를 통해 흑자 우체국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며 당국의 재고를 요청했다.

울릉군은 지난 3월부터 태하리 어민종합복지회관 2층에 정보화 시범마을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주민교육까지 마무리 한 상태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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