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내 심장의 고동은

그대를 위해서만 울리고

한 자(字) 한 자가 그대에의 생각을 노래하고

한 음(音) 한 음이 곡조를 만들어

그대를 위해 불타고

한 자 한 획이 음악을 연주하고

넓은 공간을 채우며 울려가고

먼 전율과도 같이 나를 깨운다

황금의 현(弦)인가, 그 곡조인가

비할 데 없는 마성(魔性)의 생명인가

-K 마르크스 '예니 애기사에게'(석지현 역) 중

마르크스가 네 살 연상의 연인이었고 후에 아내가 된 예니에게 준 사랑의 시다.

젊었을 때 그는 '청년독일문학''시인동맹'에 가담하면서 몇 편의 시를 발표하였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내 심장의 고동이 그대를 위해서만 울리고' 등의 아마추어적 표현 때문일 것이다.

그가 끝까지 문학에 정진하여 대문호가 되었더라면 '자본론'은 다른 사람에 의해 나왔을 것이고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을지 모른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늘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대한 구형 결심 공판이 진행 중이며, 특검이 사형 또는 무기형을 구형할 가능성...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6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하여 새롭게 선발된 장학생들과 만났다. 이날 이 사장...
경기 파주에서 60대 남성이 보험설계사 B씨를 자신의 집에서 약 50분간 붙잡아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남성 A씨는 반복적인 보험 가입 권...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