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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충돌 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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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주류가 호남 민심을 등에 업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신주류는 당밖 신당추진기구 구성 실무작업에 착수하는 등 양측의 접점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신.구주류측은 각각 독자행보를 계속하면서 전당대회 개최(구주류)와 세확산 작업(신주류)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양측의 정면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주류=신당추진파는 구주류 쪽이 중도파의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독자적인 신당창당 작업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3일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신당파는 사무실을 물색 중에 있다. 한 신주류측 의원은 "그동안 변변한 회의장소도 없이 지냈던 홈리스 생활을 끝내게 돼 기쁘다"며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신당 대세론 확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신주류측은 신당추진기구 의장에 김원기 고문을, 이해찬(기획) 이재정(총무) 장영달(조직) 신기남(정치제도개선) 남궁석(국민참여1) 천정배(국민참여2) 김희선(여성) 유재건(국제) 김태홍(홍보) 의원을 9개 분과위원장에 내정했다.

신당파는 또 김근태 김상현 김운용 의원 등 중진급 의원 10여명으로 고문단이나 자문위원회를 구성, 한나라당 탈당파 및 재야 세력과의 연대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구주류=2일 광주에서 '당 사수를 위한 공청회와 결의대회'를 갖고 민주당 해체를 전제로 한 일체의 신당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임시전당대회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정균환 총무, 김충조 이윤수 김옥두 최명헌 장재식 유용태 의원 등 구주류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의원들은 'PK신당에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을 것' '의리와 신의를 저버린 정치인에게 광주시민은 분노하고 있다'는 현수막을 걸고 결의를 다졌다.

박 최고위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신주류측을 공격하자 '나쁜 놈들' '사수하자'라는 구호가 터져나오는 등 분위기가 고조됐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군사정권을 겁내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때 호남민들이 표를 주고 푼돈을 모아 땀과 눈물로 키워낸 정당"이라며 당 사수를 강조했다.

구주류측은 이날 신당 구성안 반대를 위한 임시전당대회 소집 서명작업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2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자 내주부터 전국 순회 서명작업을 검토키로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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