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남편이 한달 전 극약을 마시고 숨지자 역시 재혼이었던 부인도 뒤따라 목숨을 끊었다.
지난 13일 밤 10시40분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주부 김모(47·대구 고성동)씨가 숨졌다.
김씨는 지난 8일 서울의 언니집에 가 있던 중 음독, 10일 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2000년 재혼한 남편 최씨도 전처 위자료 문제때문에 고민하다 부인이 보는 앞에서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숨진 김씨의 언니(50)는 경찰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한 동생의 신경쇠약 증세가 남편 자살 목격 후 더 심해져 내가 돌봐주려 서울 집으로 데려 왔으나 지난 7일 말없이 집을 나갔다가 하루만에 돌아와서는 극약을 마셨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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