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가차도 건설이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복안대로 실현될 경우 대구 최악으로 평가된 일대 소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 두산동에 42층 규모 주상복합빌딩 신축을 추진 중인 (주)SID하우징(대표 정창균)은 최근 열린 건축 관련 교통영향 심의에서, 건물 신축에 따른 동대구로 교통난 가중 대책으로 200여억원을 들여 이 고가차도를 빌딩 완공 시점인 2005년까지 개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가차도는 대구시에 의해 왕복 4차로(너비 17.5m, 길이 275m)로 건설키로 기본 설계가 돼 있으나, 총 사업비가 200억원(건설비 150억원, 도로 부지 매입비 50억원)에 달해 2002년 수립된 중기재정계획에만 반영돼 있고 실제 건설은 2006년 이후 추진토록 예정돼 있을 뿐이다.
대구시는 시가 추진하지 못하는 사회간접자본 확충 사업을 민간업자가 대신하겠다고 나선 만큼 SID하우징이 사업승인 신청을 할 때 대구시의 기본설계 내용과 부합하는지 적극 검토해 관할 수성구청 및 건설사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업자가 사업지 인근에 도로를 개설해 기부채납한 전례는 있어도 고가차도를 만드는 조건으로 교통영향 심의를 통과한 것은 대구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 계획에 대해 SID하우징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시 관계자는 "고가차도 건설을 조건으로 교통영향 심의를 통과한 만큼 SID하우징 측으로서는 주상복합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고가차도를 개설해야 한다"며 교통영향 심의 결과에 구속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두산오거리에 고가차도가 건설되면 두산로(두산오거리∼상동)와 대구경찰청을 잇는 동서간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되며, 이 동서간 연결을 위한 직진 신호 하나가 줄어듦으로써 동대구로의 다른 방향 통행 여건도 상당폭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오거리는 황금네거리와 함께 교차로 서비스 수준이 최하 단계인 F로 분류될 정도로 교통난이 심각한 곳이다.
한편 두산로는 왕복 4차로에 불과해 고가도로를 만들 수 없지만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10차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고가도로 건설 공사는 내년 이후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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