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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자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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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밤 11시10분쯤 최모(51.대구 대명동)씨가 대구 상인3동 ㅂ아파트 201동 화단에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최씨는 통닭집을 운영하면서 장사가 잘 안 돼 카드빚 9천만원을 빌려쓰는 등 3년전부터 생활고에 시달리자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고 부인 황모(43)씨는 경찰에서 진술했다.

또 최씨는 3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병원 중환자실에 2년간 입원시켰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어 1년전부터 자신의 집에 모신 뒤 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최씨 가정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65만짜리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숙식도 해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5시30분쯤에는 대구 본동체육공원 윗쪽 등산로 능선에서 장모(41.대구 본동)씨가 소나무에 나일론 줄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이불제조공장을 운영하던 남편이 올들어 사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이자 및 현금유통에 애를 먹어 이를 고민해 왔는데 이날 새벽 3시쯤 집을 나갔다"는 부인의 말을 참고로 경찰은 사업 부진을 비관해 장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지난달 초 경주에 있는 어머니 산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친척에 발견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전 9시30분쯤에는 대구 달성 화원읍 성산리 ㅅ아파트 12층에서 주부 송모(34)씨가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송씨가 남편에게 '미안하다. 아이를 잘 키워달라. 도저히 질병 때문에 못 살겠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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