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천시 아포읍 일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탱크로리 전복 화재사고는 탱크로리 한대 때문에 국가 대동맥이 5시간 가량 마비된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잖다.
특히 대구 U대회 기간중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축구경기를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 김천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하려던 외국 선수 및 응원단은 물론, 많은 경북도내 곳곳 경기장으로 이동하려는 선수단과 응원단이 꼼짝없이 고속도로에 갇혀 또 한번 사고 도시란 국가적인 망신을 얻을뻔했다.
또 소방서의 초기 화재진압이 늦어 만약 탱크로리가 폭발이라도 했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경부고속도로는 한번 사고가 났다하면 구간을 운행중인 차량은 최소 1~2시간씩 갇혀있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이날 탱크로리 화재 사고로 3시간 동안 고속도로 상행선에 갇혀 있었다는 한 트럭운전기사(경기도 안산시)는 "갓길도 제대로 없고, 사고 수습도 제 때 안될때가 많아 사고가 날적마다 몇시간씩 갇히기 일쑤여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겁날 정도"라며 "대책은 정녕 없냐"고 푸념했다.
또 이날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고속도로공사, 소방서, 경찰 등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사고 지점은 아포 활주로라 불리는 곳으로 3km 정도 직선구간이어서 차량들은 과속 운행을 일삼아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랐다.
지난 14일 0시20분쯤에도 이곳과 가까운 상행선 지점에서 트럭 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운전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소방서 및 경찰 관계자들은 "안전 불감증인 운전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하고 당국도 선진외국의 우수 사례들을 배워 실행하는 등 이젠 경부고속도로의 사고 수습 방식이 개선돼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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