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독도 방문객 해마다 급증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과 독도에 들어가는 방문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들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5만9천9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만4천887명에 비해 18.6%인 2만5천89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이 전체의 70%, 일반 회사나 친목회 20%, 가족 동반 10%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울릉도 관광객 증가 원인은 지난해에는 동해상의 잦은 기상악화로 정기 여객선이 12회나 결항됐던데 비해 올 8월에는 한차례도 폭풍주의보가 없어 여름 한철만 지난해 보다 1만1천238명나 많은 인원이 찾았다는 것.

울릉군 관계자는 "여름철 관광객의 증가로 연말까지 정기 여객선의 운항이 순조로울 경우 올해 계획한 20만명의 관광객 유치목표도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울릉공항유치추진위는 "섬 지역 교통수단이 여객선으로 한정돼 기상악화로 해마다 평균 80∼100회의 여객선이 결항되고 있다"며 "경비행기 등 관광객을 4계절 연중 수송할 수 있는 대체 교통수단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독도(獨島) 방문객 수도 해마다 늘어나 지난 1999년에 649명에서 2000년에는 1천472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고, 2001년에는 1천533명이 독도를 찾았으며, 지난해는 1천718명이 입도 승인을 받았다.

또 올해는 2월부터 8월 22일까지 56개 단체에 1천219명의 인원이 이미 독도 방문행사를 마무리 한 상태다.

게다가 오는 26일에는 '들꽃을 가꾸는 사람들 모임'과 '발해 뗏목탐사 기념사업회' 회원 60명이 입도승인을 받아 이날 오전 6시 울릉항 소속 유람선 동해호(100t)를 임대해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이처럼 독도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이유를 일본 내에서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과 잘못된 한·일어협 재추진 촉구 등과 관련 독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입도 목적이 독도관리 지침에 어긋나거나 생태계 교란 및 환경오염 가능성 등의 이유로 입도가 불허된 인원은 지난 4년 동안 모두 11건에 1천306명으로 집계됐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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