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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경주 엑스포, 北 공연단 유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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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가 북한 공연단 유치 성사 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북도와 엑스포조직위는 북한 공연단 초청을 위해 지난 7월 금강산에서 열린 대구U대회 북한선수단 초청 및 경주엑스포 북한공연단 초청에 관한 남북 협상단 실무접촉에 김성경 엑스포조직위 사무차장을 파견하는 등 일찍부터 정성을 기울여 왔다.

북한 공연단이 U대회에 이어 경주엑스포에도 참가한다면 문화를 통한 민족화합과 남북교류의 장으로 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물론, 엑스포 흥행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엑스포조직위측은 금강산 실무접촉에서부터 300여명의 응원단 중 30명 가량의 공연단을 참가시켜 줄 것과 1일 2회 정도 공연을 요청해 놓고 있지만, U대회 개막 6일째인 지금껏 북측의 아무런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이다.

조직위는 이와 관련 U대회 개막전 통일부에 긴급공문을 보내 다시 협조를 구하는 한편, 그 후 유흥렬 사무총장이 대구에서 북측 선수단 전극만 총단장 등과 긴급 회동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도 "북한 공연단의 경주엑스포 초청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아무런 가시적인 결과가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지난 휴일 보수단체 시위자와 북한 기자들과의 충돌이란 돌발사태가 이 일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이다.

대구까지 온 북한 공연단을 경주로 부르지 못한다면 엑스포 최대의 이벤트를 눈앞에서 놓쳤다는 아쉬움을 남길 것이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북한 공연단의 엑스포 참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그렇다고 애원하듯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성경 경주엑스포 조직위 사무차장은 "북한공연단이 기왕 내친 걸음에 경주 엑스포에도 참가한다면 세계적인 문화제전이 한차원 더 높은 남북간 문화교류의 장으로 승화될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향래·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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