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언론 "중국군 北붕괴 대책 입안"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의 붕괴 상황에 대처하는 세부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7일 중국 군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때 전략적 완충자이자 우방 공산국가로 간주되던 북한이 핵무

기 개발의도를 명확히 드러냄에 따라 중국은 이제 북한을 '위험'한 것으로 점점 더

바라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베이징의 관변 학자들도 이제 희망섞인 말로

서 북한의 정권교체를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일부 학자들은 북한이 없어지는 것이 장기적 차원에서 중국의 이익

에 실제로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안보전문가인 스인훙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북한의 붕괴로 오히

려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을 대신할 한국은 미국과 일본을 멀리하고 자연스럽

게 중국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이 붕괴될 경우 한반도에서 미군이 철수하고, 동북아 지역에서 중

국의 영향력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문은 북한을 여행중인 중국의 기업인과 학자들은 북한을 마치 타

임머신을 타고 지난 60년대의 중국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느끼고 있다면서 "북한인

민들은 마치 달에 사는 사람과 같다"는 한 중국 기업인의 말을 인용했다.

또 이 신문은 극동지역에서 현재 실시중인 러시아군의 군사훈련도 북한 정권이

붕괴되거나 북한이 미국과의 전쟁을 벌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난민사태에 대비하

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평양 당국이 이번 훈련에 매우 불쾌해 했으며, 이를 비난하

면서 옵저버를 이번 훈련에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베이징에서 시작된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북한에 치우쳤던 러시아

가 미국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모스크바 당국이 1년전에 비해 훨씬 미국에 협력

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의 이같은 변화의 원인으로 주요한 국제적 결정에 소외될 것을 두

려워 하는데다가 이란과 북한이 실제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기 시

작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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