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는 세계스포츠사에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대구하계U대회 한국선수단 본부위원을 맡아 대회기간 내내 선수단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해온 오상덕 교수(52·한양대체육학과·사진)는 "세계대학스포츠는 대구U대회이후 위상이 크게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영국 세필드U대회를 시작으로 대구U대회까지 10여년간 세계 대학스포츠의 현장에서 발전을 지켜본 오 교수는 "이번 대회가 시설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앞으로 대학스포츠의 교과서가 될 만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가 가장 첫손에 꼽는 것은 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의 활약. 그는 "대회 기간에 만난 외국선수들과 임원들은 지난해 한국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응원과 열정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그들의 활약은 월드컵 못지 않은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한국팀의 선전에 대해 "체조의 양태영(23·경북체육회)이 대회 4관왕을 차지했고, 태권도와 양궁에서 예상대로 세계 최강의 실력을 보여준 것과 여자농구와 여자배구가 변변한 대학팀이 하나 없는 가운데 선전한 것은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승을 노리고 출전한 남자축구가 선수 나눠먹기 선발이란 구설수에 시달리며 결선 진출도 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대구U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해 "모처럼 한민족의 단합된 모습을 세계에 알린 측면이 있는 반면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가 그 그늘에 가려 퇴색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에 비해 비중이 낮은 U대회도 주최국의 관심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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