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를 지나면서 아침, 저녁 창틈으로는 서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벌써 가을맞이를 겸해 여름용품 정리를 해야할 때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이며 가전제품, 소품 등은 잘 손질하여 보관하면 제품 수명도 길어지고 내년에 다시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름용품들의 손질.보관법을 알아본다.
△냉방용품=에어컨은 손질하기 전 송풍운전을 틀어 내부의 습기를 모두 제거한다.
더러워진 필터는 곰팡이나 박테리아 서식을 막기 위해 설거지용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흔들어 씻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실외기는 방수커버를 씌워 놓아야 녹이 슬지 않는다.
선풍기는 날개를 분해하여 세제로 씻은 다음 본체는 수건으로 먼지를 닦은 후 다시 조립해 비닐에 잘 싸서 보관한다.
모터나 날개 회전부분에 재봉틀 기름을 천에 묻혀 닦아주면 녹이 슬지 않는다.
△의류.침구류=여름 의류는 땀 흡수가 잘되는 면소재의 흰색이 많다.
따라서 땀으로 옷색깔이 바래기 쉽다.
여름의류는 세탁시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잠시 놓아둔 후 헹구면 식초가 표백작용을 해 깨끗해지며 섬유도 부드러워진다.
옷을 말린 후 입었을 때 살갗에 닿는 감촉도 훨씬 좋아진다.
심하게 밴 땀 얼룩의 경우는 벤젠을 묻힌 천으로 톡톡 두드려 피지를 제거하고, 벤젠 냄새를 날려보낸 후 물기를 꼭 짠 타월로 닦아 땀을 빼낸다.
시원한 소재로 여름침구류의 주소재인 삼베.모시는 풀기를 없애지 않고 보관하면 곰팡이나 좀이 슬기 쉬우므로 비눗물에 담가두어 풀기를 뺀 후 다림질한다.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방습제나 방충제를 함께 넣어 보관해야 한다.
수납 또한 옷의 수명을 좌우한다.
옷이나 침구를 보관할 때 옷장 아래쪽부터 습기가 차기 때문에 습기에 강한 면제품을 아래에 두는 것이 좋다.
방충제는 독한 냄새가 옷에 밸 수 있으므로 신문지나 종이에 싸서 넣어 둔다.
△모자.선글라스 등 여름소품=수영복은 바닷물의 소금기나 수영장의 염소로 인해 색이 바랠 수 있으므로 중성세제나 맑은 물에 깨끗이 헹구어 준다.
햇볕에 말리면 탈색될 수 있어 반드시 그늘에서 말린다.
여름철 모자는 땀이나 피지, 화장 등으로 더러워진 모자 안쪽 이마에 닿는 부분을 깨끗이 세탁해야 한다.
이때 솔에 중성세제를 묻혀 가볍게 문지르면서 세탁한다.
여름 한철 멋을 부린 선글라스는 먼저 부드러운 브러쉬로 먼지를 가볍게 털어준 다음 세제를 묽게 푼 물에 선글라스를 흔들어 주면서 씻는다.
씻은 다음 흠집이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안경천이나 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
△슬리퍼.샌들 등 신발=슬리퍼나 샌들은 땀이 많이 배기 때문에 안부분을 세제를 묻힌 솔이나 스펀지로 닦아준다.
가죽샌들이나 구두는 물기를 제거한 후 신문지를 뭉쳐 신발에 넣어 보관하면 습기제거와 신발 형태를 잡아준다.
슬리퍼는 대부분 합성피혁으로 되어 있어 신고난 후 칫솔을 이용해 틈새에 낀 때를 제거한 후 세워서 건조시킨다.
스니커즈는 천부분에 세제를 묻힌 솔로 문질러 때를 제거한 후 햇볕에 거꾸로 세워서 말리는 것이 좋다.
△돗자리=대나무 돗자리는 돗자리의 결을 따라 먼지를 없애고, 얼룩은 세제를 묻힌 걸레로 닦은 뒤 깨끗한 걸레로 다시 여러번 닦아 그늘에서 말린다.
신문지를 끼워 뒷면이 겉으로 오게 말아 서늘한 곳에 눕혀서 보관해야 모양이 뒤틀리지 않는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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