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에 나서야하는 주부들은 걱정이다.
추석 상차림에 우리 농산물을 올리려는 주부들은 "진짜 국산이냐"고 되묻곤하지만 웬지 찜찜한 기분을 떨쳐버리기도 어렵다.
업소 주인들은 한결같이 산지표시가 돼 있기 때문에 우리농산물과 수입품은 확연히 구분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눈으로 보아서는 전혀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담당 홍성창(47)씨는"채소류는 흙이 묻은 상태로 통관될 수 없으므로 흙이 묻어 있으면 일단 국산으로 봐도 무방하나 육류와 곡류는 원산지 표시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쇠고기 등 육류를 단속이 느슨한 주말이나 야간에 지나치게 싸게 팔때는 원산지가 국산으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상대적으로 식별이 곤란한 품목으로는 쇠고기, 당근, 마늘, 찢은 도라지 등을 꼽는다.
수입 쇠고기는 수입량이 늘면서 국산과 흡사하게 작업을 하여 유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표적인 특징을 알고 있으야 식별에 도움이 된다.
특히 구분이 힘든 등심의 경우 수입산은 가볍게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고 진공포장 때문에 표면이 매끄러운 상태인 것이 많다.
또 떡심(쇠고기 등심살에 들어있는 힘줄)이 대부분 표면으로 드러나 있고 하얀색 지방 부분이 적으며 고기색깔은 검붉은 색이다.
반면 국산은 떡심이 안쪽으로 분포돼있고 지방이 많으며 색깔은 선홍색인 경우가 많다.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도라지는 겉껍질이 붙은 통도라지는 흙이 묻어있고 잔뿌리가 많으며 가늘고 짧은 것이 국산의 특징. 그러나 4등분 정도 찢은 도라지는 구분에 유의해야 한다.
수입 도라지의 경우 쓴맛이 강하며 길이가 비교적 길고, 끝이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강하다.
고사리의 경우 국산은 수확시 손으로 채취하여 줄기 밑 끊긴 부분이 불규칙하게 끊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물에 담그면 부푸는 속도가 느리고 짙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수입산은 예리한 칼로 잘라서 끊긴 부분이 매끈하고 줄기 윗부분 잎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진한 갈색이다.
국산 참깨는 낱알이 잘고 길이가 짧으며 씨눈이 뾰족한 것이 특징. 낱알을 만져보면 촉감이 부드럽다.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산은 낱알이 굵고 너비가 좁아 길어보이며 씨눈이 뭉툭하다.
만져보면 촉감이 거칠다.
대추는 표면에 마모된 흔적이 거의 없으며 먹어 봤을때 과육과 씨가 잘 안떨어지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많으면 국산으로 본다.
수입산은 마모된 흔적이 있으며 꼭지가 거의 붙어 있지 않다.
국산 곶감은 과육이 탄력이 있고 표면에 흰가루가 알맞게 있으며 꼭지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 있다.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홈페이지(www.naqs.go.kr)의 우리 농산물 식별요령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수입산 구별에 도움이 된다.
노진규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