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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 두 조국의 '하나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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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땅에서 갈등을 빚으며 살았던 같은 민족. 일본 민단과 조총련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벌인다.

MBC가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MBC 100분 토론'에서 일본 민단과 조총련측 인사, 일본인 한반도 전문가 등이 출연해 '두 개의 조국, 하나됨을 위하여'(밤 11시)란 주제로 4일 토론을 벌이게 된다.

이번 방송은 토론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현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오사카 코리아타운을 배경으로 설치될 야외세트에 30여명의 재일 동포(민단, 총련계 등)가 방청객 등으로 함께 참여하게 된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그곳에는 지난 50여 년 간 한 핏줄이면서, 두 개의 조국을 섬기며 멀어져온 재일 동포(재일 조선인)들이 있다.

이들은 일본사회의 차별뿐만 아니라 분단으로 인한 동포사회의 분열, 그리고 조국의 무관심이라는 커다란 짐을 안은 채 살고 있으며, 세계 어느 지역의 한인동포와도 다르게 대다수가 조국의 국적을 유지하면서 '민족의 정체성 문제'에 고심하고 있다.

한반도 근현대사의 축소판 재일 동포. 그들은 '월드컵의 영광'에 환호했으며, '북핵 문제'로 비롯된 한반도의 위기에 노심초사하는 또 다른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출연자는 일본인으로 마이니치신문 서울 특파원을 역임했으며, 한반도 전문가로 활동중인 시게무라 토시미츠씨와 한국에서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일본 유학을 마친 뒤 강단에 서고 있는 이종원 교수가 객관적인 입장의 패널로 참가한다.

그리고 민단측에서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중앙본부 사무총장인 재일 동포 3세 정몽주씨가, 조총련측에서는 영자신문 '피플스 코리아' 편집장을 거쳐 조미평화센터 소장으로 있는 재일동포 2세 김명철씨 등이 출연하게 된다.

특히 김씨는 미국 등 서방언론에 북한 노동당 비공식 대변인으로 소개되고 있는 인물로 북한관련 각종 학술회의에 참여하고 서방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인사.

또 이들뿐 아니라 방청객으로 참가하는 민단과 조총련계 재일 동포 1·2세대에서 3·4세대들에게 질문과 답변의 기회가 제공된다.

제작진은 "재일동포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이 안고 있는 고민뿐 아니라 바람직한 남북 관계 정립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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