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전격 도입될 주5일 근무에 따라 지역기업들의 업종별 살아남기 전략과 신규고객확보전이 치열하다.
대구지역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는 주 5일제 시행으로 영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백, 동아, 롯데 등 지역 3대 백화점들은 주 5일제에 대비해 레저·스포츠 부문을 대폭 강화한 반면 정장 매장은 줄여나가는 추세이다. 대백프라자의 경우 9, 10, 11층을 개편해 식당 등 소비자공간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재 극장, 공연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예술극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박병준 대구백화점 점장은 "주 5일제가 시행되면 금·토요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긍적적인 부분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레저·스포츠 관련 상품이나 시설 확충으로 관련 산업이나 서비스부문이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백화점은 가을신상품 매장 개편 때 캐주얼이나 스포츠 관련 의류를 대폭 늘렸다. 화랑이나 공연장 등 고객서비스 관련 시설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영캐주얼 이나 스포츠 관련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연예인 초청 공연 프로그램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식품관의 경우 이미 즉석조리식품 코너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주5일제로 2박3일 연휴 활용이 활성화될 분위기가 강해짐에 따라 역내의 레포츠, 헬스업계는 이용고객이 대폭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대구시 수성구의 헬스센터 등은 이용고객의 평일의 1/3이하로 격감, 헬스장도 '주5일 이용'이 보편화되는 추세가 아니냐는 짐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당장 내년 7월부터 주5일제가 전격 도입되는 1천명 이상 근무기업 가운데 지역에서는 대형병원들이 다 포함돼 토요진료에 대한 문의가 증폭되고 있고, 금융기관들은 자동입출금기 추가설치 등을 서두르고 있다.
지역에서 1천명 이상 대구 업체로는 대백프라자, 동산의료원, 경대병원, 대륙건설 대구지사, 파티마 병원, 영대 병원, 서경건설(주)산격사무소, 경북대학교, 대구은행, 화성산업, 지하철공사, 한국 델파이 12개 업체(대구시 기초통계자료 기준)로 파악되고 있다.
기업체만 조사대상인 대구상의의 상공연감에 따르면 역내 인력고용 상위 10개업체로는 인터코리아맨파워시스템(대표 양무승, 2천명) 한국델파이 대구공장(배길훈, 1천520명) 희성전자(주) 대구공장(류철곤, 1천명) 우경개발(920명) 대구백화점(구정모, 890명) (주)이수페타시스(김종택, 884명) (주)샤니대구공장(김영덕, 830명) (주)신세계이마트만촌점(황경규, 790명) 광문봉제(이해철, 740명) 대구텍(주)(모셰샤론, 737명) 순이다.
이희태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주5일제' 실시가 생활패턴의 변화를 가져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에 대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바로 대구와 같이 지역경제권의 중추관리기능을 갖춘 대도시가 레저, 쇼핑, 관광, 교육 및 각종 문화활동 등 신산업을 육성, 번영시킬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갖게 되는 만큼 새로운 관점에서 지역경제 발전 전략을 구상해볼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민병곤 석민 이춘수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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