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전체가 한참을 준비해온 U대회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대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대회 기간동안 여러 가지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구는 2월 지하철 사고도 있었고 그 이후 열차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사고 도시라는 오명도 안게 됐다.
개인적으로 그런 사고들이 이번 대회 선수 참가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개회식을 할 때 가장 많은 참가국을 기록하면서 입장할 때 가슴이 벅차올랐다.
북한의 참가 또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우리 도시에 북한 사람들이 왔을 때 시민들이 어떻게 대할지 걱정이 됐지만 막상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도착했을 때 누구보다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했었다.
여러 가지 잡음도 있었지만 이것은 50년이 넘게 떨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그들 덕분에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았던 대구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 서포터스들의 따뜻한 마음씨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성을 볼 때 같은 대구시민으로서 뿌듯했다.
신문을 통해 그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내가 대구시민이라는 것이 처음으로 흐뭇했던 것 같다.
이런 국제적인 대회가 앞으로 얼마나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가 대구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줬던 대회인 것 같다.
이것을 저력으로 삼아 좀 더 활기차고 자신감있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
최준용(대구시 범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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