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로 장남과 말다툼을 하던 40대 화물차 기사가 집안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2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일 오전0시31분쯤 울산시 야음2동 동부아파트 204동 1303호에서 김갑수(45)씨가 아들(22)과 말다툼 중 신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이 불로 24평 아파트 내부가 전소되고 김씨의 조카 태성(17)군과 위층에 사는 이광식(46)씨 등 2명이 숨지고 김씨의 모친 양모(75) 할머니와 위층에 사는 이모(여.45)씨등 11명이 가스에 질식돼 인근 동강병원과 울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처 전모씨와 잦은 다툼을 벌이다가 지난 8월초 전씨가 집을 나가는 등 가정불화를 겪어 왔다고 밝혔다.
한 밤중에 화재가 발생하자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고 불은 출동한 소방차 30대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한편 울산남부경찰서는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달아난 김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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