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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차주 화물연대 탈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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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던 차주들이 화물연대를 탈퇴하고 속속 업무에 복귀, 화물연대의 세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대해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은 운송사측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탈퇴각서를 강요하고 있다며 추후 문제삼겠다는 방침이고 운송사는 이번 기회에 불화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우려가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연대 포항지부(경주.영천지역 포함) 전체 회원은 1천550명 가량이었으나 이번 파업 사태 과정에서 대다수가 탈퇴해 2일 현재는 300명 가량만 남았다는 것.

지역 주요 운송사별로는 (주)삼일의 경우 127명 전원이 탈퇴했으며 (주)동방이 100명중 82명, 천일화물 62명중 43명, (주)한진은 40명중 36명이 각각 화물연대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또 삼안운수도 50명중 절반 가량이 탈퇴의사를 표명, 각 운송사들은 다수를 현업에 투입시키고 일부 주동자급에 대해서는 선별복귀를 추진중이다.

모 운송사 고위 관계자는 "포항지역의 경우 지난 5월에 운송료 협상이 끝나 이번 사태는 단순 동조파업 형식이었는데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한 기사들이 '탈퇴후 복귀'라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김용식 부장은 "운송사측이 지입차주들의 입지가 약해진 틈을 노려 탈퇴각서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파업이 끝나면 운송사측의 각서강요 사실을 분명하게 짚고 대응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거나 지난 5월 투쟁에서 승리했던 포항지역 화물연대는 이번 2차 파동에서는 투쟁결과 체감도 저하에 따른 조직원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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