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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연찬회 '영남물갈이'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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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공 잔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당사와 천안연수원을 팔고 헝그리 정신을 보여주자(한나라당 박종희)",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구 후보를 대폭 물갈이하자(김문수.홍준표)", "2030 세대에 아양 떤다고 표가 나오나(박종근)", "60세 용퇴론은 대들보감을 다 베내자는 것(김광원)".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는 60대 용퇴론 대신, 영남 물갈이론과 5.6공 세력 퇴진주장이 뒤엉켜 지역간, 세대간 공방으로 비화됐다.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과감한 인적 쇄신을 위해서는 영남지역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며 영남 물갈이론에 불을 지폈고 이에 격분한 영남권 중진 의원들이 "왜 자꾸 영남을 건드리냐"고 발끈, 서로 얼굴을 붉히는 사태로 이어졌다.

연찬회장 분위기는 험악해졌으며 일부 의원들은 막말까지 하며 상대의원들을 공격,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먼저 남경필 의원은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경망스런 개구리'라고 놀릴 때 국민들은 우리 보고 '흉물스런 두꺼비'라 손가락질 한다"며 영남 중진들을 향해 '아름다운 용퇴'를 촉구했고 오세훈 의원은 "우리당은 5.6공 이미지로 덧칠돼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극복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김문수 의원도 "영남은 자격이 안되는 의원들이 바람에 편승, 자동당선된 이가 적지 않다"며 대폭적인 교체와 신인 발탁을 요구한 뒤 정풍운동 방안을 열거하기도 했다.

또 원희룡 의원은 "이런 정당구조로는 40대 이하 젊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없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우리 당을 향해 수구당, 노인당, 지역정당이라 질타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이성헌 의원은 "국회의원들도 65세 정년퇴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심지어 홍준표 의원은 "국회의원 중 인터넷을 못하는 사람은 다음에 시험을 쳐서 못하면 (공천에서) 떨어뜨려야 한다"며 중진의원들을 몰아세웠다.

이들은 △5.6공 탄생에 기여한 의원 △인권신장 역행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인물 △지역감정에 안주해 온 영남권 다선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으로 정면 거론했다.

그러자 영남출신 의원들의 반격이 이어졌다

박종근 의원은 "영남이 대선 때 이회창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준 죄밖에 더 있냐"면서 "세대간 갈등을 갖고 지지고 볶을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통할 수 있는 기준으로 얘기해야지 특정지역을 거론해서야 되겠냐"고 흥분했다.

김광원 의원은 "나무도 10년, 20년, 60년 낙락장송이 있는데 대들보로 쓰이는 제일 큰 나무를 다 베어내자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상배 의원은 "영남 노인당이니 5.6공 이미지가 있다느니 하는 말은 '노무현 신당'이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자료로 쓰는 용어"라며 "그런데 그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는 것은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부산출신 엄호성 의원도 "영남 지역구 교체발언은 오만방자한 발상이며 우리당의 영남기반을 소중히 받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사진설명)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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