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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위기관리 능력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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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지난 22일 손중배 유레카 광학 사장은 수출 불안속에서도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월 매출액(8억원)이 절반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였지만 수출보험공사 대구지사의 환변동 보험에 가입해 거의 모든 환차손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섬유기계업체인 텍스텍은 탁월한 환관리 능력으로 지역 수출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텍스텍은 지난 한해동안 1천400만원의 보험료로 13억 3천만원의 환차손을 보상받았다.

환율 인상에 따른 환수 금액은 단 3천만원에 불과해 보험료를 포함하더라도 12억8천600만원의 이익을 봤다.

원-달러 환율이 1천15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대구.경북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환율 급락은 IMF이후 연례적으로 되풀이돼 온 예고된 '위기'였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적잖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극소수 업체 만이 적절한 환리스크 관리로 이번 환율 폭풍의 회오리에서 벗어나 있을 뿐 섬유, 금속,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지역 주요 수출 기업들은 뻔히 보이는 위기에도 아무 대비책을 세워두지 않았다.

이들 업체들은 환율이 1천150원대를 맴돌면 업체당 월 평균 수억원씩 10% 이상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위험관리에 소홀한 우리와 달리 세계적으로는 이미 90년대 초부터 전사적 위험관리 체제가 기업 경영의 새 화두로 자리잡았다.

GE캐피탈 같은 선진 금융 기업들은 CRO(Chief Risk Officer)라는 위험관리 전담 임원을 두고 있고, 세계 최대 원사 업체인 듀폰도 90년대 중반 위험관리 정책, 지침, 전략을 설정해 환변동 등 예기치 못한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침체속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위험관리 시스템 확립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때일수록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세계 기업 경영 환경에서 이번 환율 폭풍 같은 위기는 언제든 수시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이번 환율 폭풍을 지역 기업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제부.이상준 기자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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