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대구삼성)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 작성이 막바지에 몰렸다.
이승엽은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LG전에서 5타석 3타수 1안타(1볼넷.1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채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광주기아전에서 55호 홈런을 날린 이후 4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이로써 이승엽은 1일 광주 기아전과 2일 대구 롯데전 등 남은 2경기에서 신기록을 작성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이승엽은 정면 승부로 맞선 LG 선발 서승화를 상대로 주자를 1루에 둔 첫 타석에서 4구째 몸쪽 직구를 때려 우전안타를 만들었고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3회 서승화는 연속 볼 셋을 던진 후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자 시속 121㎞와 107㎞(속칭 아리랑볼)의 변화구로 완급 조절을 하며 스트라이커를 잡았고 6구째는 몸쪽 높은 직구(146㎞)로 이승엽을 삼진 처리했다.
이승엽은 5회 3번째와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특히 5회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은 담장에서 불과 5m밖에 떨어지지 않아 홈구장이었다면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여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9회 5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일부 흥분한 관중들은 그라운드에 오물과 쓰레기를 던지기도 했다.
경기후 이승엽은 "아리랑볼이 들어오는 순간 당황했다"며 "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식 삼성 코치는 "승엽이가 말은 하지 않지만 심한 부담을 느끼면서 방망이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2회 2점, 3.4회에 각 1점씩을 내줘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0대4로 뒤지던 5회 1, 3루에서 김종훈이 2타점 3루타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8회 조동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 구원 등판한 전병호가 볼넷 4개를 남발하며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허용,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고 기아가 SK를 이기면 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SK는 한화를 5대0으로 이겨 4위를 확정지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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