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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中企사장 일가족 자살 20일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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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부도로 진 빚때문에 고민하던 30대의 중소기업 사장이 가족 두명과 집에서 동반 자살후 20여일만에 발견된데 이어 같은날 빚독촉에 시달리던 또다른 30대 가장이 한달전 옆방에 세들어 살던 이웃이 자살한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가족 3명의 동반자살은 숨진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모른채 방치된 것으로 밝혀져 불황의 깊은 골로 인한 잇따른 자살과 함께 이웃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무관심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14일 오전 11시15분쯤 대구 서구 평리동 신평리아파트 5층 김모(35)씨 집에서 김씨와 아내 서모(29)씨, 2살난 아들 등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안방에서는 김씨 부부가 남긴 '무거운 짐만 남기고 떠나는 나를 용서해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4장이 발견됐다.

이들은 악취가 나고 구더기가 자꾸 기어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 잠긴 문을 뜯고 들어감에 따라 발견됐다.

경찰은 20여일 전부터 김씨 집에 사람의 출입이 전혀 없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과 김씨의 휴대폰 발신이 지난달 23일까지 나타났던 점, 사체 부패 정도 등으로 미뤄 이들이 지난달 중순쯤 숨진뒤 발견되지않은채 방치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대구 북구 3공단에서 안경제조업체인 ㅅ광학을 운영해온 김씨는 2000년 10월 회사가 부도난 뒤 6개월 가량 은신생활을 하다 최근 다시 재기에 나섰으나 부도 당시 발생한 7억원대의 부채로 인해 최근까지 빚독촉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됐고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데다 시신 일부가 부패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음독에 인한 동반 자살인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자세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쯤에는 달서구 두류3동 이모(34.운전기사)씨의 집에서 이씨가 2층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됐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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