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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깃발아래 '우리당'...자리싸움엔 '우리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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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삐걱대고 있다.

범개혁세력의 통합을 명분으로 우리당창당주비위와 신당추진위, 개혁당 등 제세력이 모인 탓에 지도부와 중앙위, 지구당창당준비위 인선에 대해 제세력간의 이해가 엇갈리는 것이 근본 원인이다.

29일 지구당창당심의위원 회의 직전에 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신당추진위 고은광순 공동대표에게 '면박'을 줬다.

고은 공동대표가 전국 16개 시.도 비상임심의위원 명단이 적힌 자료를 배포하자 천 의원이 "왜 확정도 안된 인선 내용을 유인물로 언론에 공개하느냐"며 쏘아붙인 것. 고은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안(신당추진위)을 미리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평 대구가톨릭대교수와 이강철 지구당창당심의위원간의 갈등도 '지구당창준위'에 대한 이견이 근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대통령의 가신을 자처하며 호가호위해 온 권력 실세는 지역에서 발생한 숱한 의혹의 중심에 서는 등 잦은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하라"는 신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지구당창준비위원장이라는 직책 자체가 없다"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발끈했다.

이 위원은 "신당추진위의 일방적 자료가 미리 배포돼 신 교수가 경북창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잘못 알려지자 신 교수의 전 부인으로 우리당에 곧 합류할 민주당 조배숙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내가 신 교수의 경북 창준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했다.

추병직 (가칭)우리당 경북조직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어처구니 없는 행동과 발언"이라며 "우리당 중앙위원에 선정되지 못한 불만의 표시로 보이는데 터무니 없는 정치음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임중앙위원 인선과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당내 잡음도 무성하다.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5명은 "상임중앙위원의 지분 나누기식 인선에 반대하고, 민주적으로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우리당창당주비위와 신당연대의 1대 1 통합에 따른 1대 1 인선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자, 독주하고 있는 김원기 창당준비위원장 체제에 대한 반감이란 풀이다.

이 밖에 중앙당창당 날짜를 9일로 하느냐 10일로 하느냐를 두고도 각 세력이 이견을 보여 몇시간씩 토론했다는 전언이다.

우리당이 내달 10일 공식 창당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듯하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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