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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목소리와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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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눈보다 사람의 모든 것을 짐작하게 하는 것은 목소리일 것이다.

목소리에는 밝고 날카로운 고성부와 부드럽고 묵직한 저성부가 있다.

고성의 사람은 성격이 직선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예술성이 뛰어나고 진취적이며 도전의식이 매우 강하다.

모험을 좋아하고 어디서든 나서기 좋아하며 불의를 보면 결코 지나침이 없다.

그래서 세상을 이끄는 대부분의 지도자들이나 예술가, 경제인, 사회 지도층들은 고성부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반면 저성부의 사람들의 성격은 무던하고 입이 무거우며, 항상 뒤에서 지켜보는 관망형이고, 감수성이 둔해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또한 적당히 타협하는 협상가의 성격이며, 밥할 때는 사라졌다가 밥 다 되면 슬그머니 와서 밥만 먹고 사라지는 성격이라고 한다.

대개 이런 저성부의 사람들은 선비와 같은 학자 또는 참모가 많다.

음악으로 고성을 얘기하자면 바이올린이나 성악부의 소프라노, 테너와 같은 화려한 음색을 가진 영역이다.

세계 최고를 얘기할 때 항상 이런 파트의 사람들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어 있다.

반면 저성부의 경우 악기로는 더블베이스나 튜바, 트롬본, 첼로, 팀파니가 있고 성악부로는 알토나 베이스가 있다.

항상 주역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충실한 후원자가 되는 셈이다.

우리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역대의 대통령도 좋고 세계를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 내 가까운 친구나 직장상사, 한국 또는 세계의 지휘자들의 목소리 말이다.

목소리를 알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신은 이 목소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셨고 혼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성향들이지만 서로의 소리와 마음을 합칠 때 비로소 더 멋지고 아름다우며 상상을 초월하는 완벽한 화음이 나올 수 있게 해주셨다.

학연과 지연, 영남과 호남, 남과 여, 여와 야, 각기 자기들의 주장들과 우월성을 고집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의 단원이 한 번 되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김종원(문화사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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