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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에 '창업꿈' 심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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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굽는 빵집을 차릴 거예요".

11일 수성구 정신보건센터 개소 3주년을 기념, 수성구 황금동 한 뷔페집에서 열린 바자회. 센터에서 통원치료를 받는 장애우 회원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과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이날 수익금을 전달받아 빵집을 차릴 꿈에 부푼 권모(42)씨와 조모(52.여)씨 부부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보건센터에서 만나 외로운 몸을 의지하다 지난 2월 결혼한 신혼부부. 몸상태가 일반인처럼 호전됐지만 자립할 방법을 찾지 못해 늘 막막했었다.

사회적 편견에 취업은 엄두도 못 냈던 것.

그러다 두 사람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빵굽는 교실에 참가하며 미래를 꿈꾸게 됐다

서투르게 구운 빵이었지만 동료 회원들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칭찬을 해 주었다.

빵굽는 교실의 강사와 센터측 도움으로 제과 제빵학원에 다닌지 6개월. 두 사람은 지난 7월 어엿한 제과제빵 기술자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5천만원이라는 가게마련 비용에 꿈을 접을 뻔도 했었지만 이때도 센터측이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구지사에 도움을 요청, 4천만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이날 바자회의 취지였다.

권씨 부부는 "빵가게 간판을 무엇으로 할지 아직 생각 못했다"며 "여러 장애 회원들에게 우리도 창업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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