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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99명 증원 불가" 한나라 합의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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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각 당 간사들이 국회의원 정수를 273명에서 299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약속을 두고 한나라당이 소란하다.

최병렬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은 아예 특위 간사인 김용균 의원까지 교체, 의원 증원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밥그릇 챙기기'라는 여론을 의식해서였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3당 간사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의원정수를 현행 273명에서 299명으로 늘리는 데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민주당과 우리당은 의원 정수를 증원할 것을 요구했지만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증원불가 입장을 여러차례 천명해 왔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곧 합의 내용을 번복했다.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냈기에 무효라는 것이었다.

발표 직후 최병렬 대표는 "현행 의원정수 유지가 당론인데 증원을 합의해준 것은 간사의 권한 밖이다"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당에 와서 논의한 뒤 다시 협의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설득해 보고 안되면 간사직을 사임할 용의가 있다"고 응수, 감정싸움으로 비화됐다.

결국 한나라당은 간사 교체카드로 분란을 봉합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이 겉으론 273명을 내놓고 속으론 299명 증원을 선호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취한 것처럼 보이도록 한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문책론을 폈다.

김 의원도 이날 "이 문제 얘기가 되어야 다음 단계 논의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조건부 동의'를 해준 것인데 마치 합의한 것처럼 비쳐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절차상 잘못된 것이 있다면 간사직을 내놓겠다"며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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