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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독자위원회 5차회의-지역밀착 심층기사 돋보인다

제2기 매일신문 독자위원회 5차회의가 20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홍 위원장(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대훈(시지연합소아과원장), 김숙희(대구은행 만촌우방타운지점장), 김익환(변호사), 이상규(대구시 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 위원 등 5명이 참석했고 본사 이진협 편집국장과 전경옥.변제우.지국현 부국장, 서종철 특집스포츠부장 등 편집국 간부들이 자리를 같이해 2시간여 동안 심도있는 지면평가와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신문제작을 위한 대안제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회의는 먼저 이진협 편집국장이 이날 신문광고 제작상 유례 없는 시도인 파격적인 본지 1면 광고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논의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가로로 누워 있던 신문광고를 제호 아래 우측상단에서부터 세로로 세워 1면아래까지 걸쳐 게재된 이날 변형광고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반응은 일단 기존 신문광고틀에서 벗어나 신문광고 같지 않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새로운 시도란 점에서 우려와 달리 큰 거부감이 들지 않는 광고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위원들은 신문의 얼굴인 1면에 대한 이같은 광고 포맷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면에 비해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아 회사 수익차원에서는 유리하겠지만 신문지면의 안정성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자주 시도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진협 국장 등 본사 편집국 간부들도 광고게재를 결정하기까지 내부적으로 찬반의견이 있었다고 밝히고 독자위원들의 지적대로 자주 시도하지는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곧바로 이어진 지면평가에서 김재홍 위원장은 매일신문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섬유산업, 지방대생 취업, 불법주차, 고속철 등 심층기획기사로 지방지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오보나 정정에 대한 독자서비스는 충분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고침'이나 '바로잡습니다'난을 활성화해 잘못된 것은 사과하고 정정해 독자들의 신뢰를 높여나가길 당부했다.

김익환 위원은 지난 10월 '대구지역 분리수거율 전국평균 크게 못미쳐' 기사는 우리자신을 돌아보게 한 기사였지만 원인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해주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겼다며 고속철 등 각종 지역현안이나 이슈는 깊이 있는 취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상규 위원은 요일별 지면배치가 광고에 따라 변동되는 것 같은데 가급적 중요면은 고정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또 지난 3일 수능 이후 수능시험의 각종 문제점이 불거진 데도 불구하고 14일 데스크 칼럼과 '공교육한계 또 절감'기사를 제외하곤 수능관련 기사가 없었던 것은 수능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생각할 땐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대훈 위원은 사회적 파장을 몰고올 민감한 의료관련 사안을 기사화할 때는 이해 당사자인 의사협회에 확인을 하거나 의견을 들어 줄 것을 강조했고, 선행사례 등 사회의 밝은면의 기사도 비중에 구애받지 말고 자주 보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숙희 위원은 신문기사와 해설은 정확한 판단자료를 근거로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매일신문의 수능시험 난이도와 점수와 관련된 보도는 타신문과 차별화된 내용이어서 입시생을 둔 주부들이 신뢰를 갖고 기사를 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정적인 사진을 불필요하게 크게 사용하거나 자칫 여성 성차별이 우려되는 제목이 눈에 띄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진협 편집국장은 독자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애정어린 질책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지면개선 등을 통해 신문의 품질을 꾸준히 높여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정리=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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