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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男68.4 女44% "현재 성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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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상당수 남성들은 다시 태어나도 남자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성폭력상담소가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말 대구시 북구 청소년회관과 영남이공대에서 대구시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68%와 여성의 44%가 다시 태어나도 현재의 성(性)을 원한다고 밝혔다.

남자로 태어나고 싶은 이유로는 '남성이 취직을 비롯, 사회활동에서 우대를 받기 때문'이란 점을 첫손에 꼽았고 '앞으로 여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와 '군대 안 가도 된다'는 이유가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은 주된 이유였다.

자녀의 성별 선호도에 대해서는 예상 외로 '아들 딸' 차별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의 40%가 딸을 희망한 반면 남성들의 39%는 아들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고 딸.아들 구분 않겠다는 의견도 각각 39%와 36%를 보여 비교적 한쪽 성에 치우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는 '막상 대를 이어야 한다는 주변사람들의 의식이 부담스럽다', '제사문제만 해결되면 아들, 딸 상관없다'는 단서를 달아 의식과 행동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2002년 기준으로 대구(115.0%)가 제주(118.4%)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출생성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 '제사 모시기와 호주제' 등 구조적인 문제(45%), 강한 남아 선호관 때문(30%)이라고 답했으며 이밖에도 낙태, 남녀차별, 영남지역의 보수성 등을 꼽았다.

또 성비불균형이 심해지면 '남자의 결혼이 어려워진다(28%), 성범죄 증가(23%), 낙태 및 모성건강위험(22%)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폭력상담소 김지향 상담원은 "이번 조사에서 전통적 남아 선호 사상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남성 우대의 사회분위기 등을 이유로 많은 남성들이 다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 것은 우리 지역에 여전히 남아 선호사상이 뿌리깊게 남아 있음의 방증"이라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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