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문제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갈등론과 기능론의 차이에 대해 서술하시오
·시장이란 무엇이며, 시장 원리는 무엇인지 말해 보시오.
▨ 심화학습
▶갈등론과 기능론
기능론과 갈등론은 같은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다.
기능론적 관점이 사회적 요소들의 기능을 강조한다면 갈등론적인 관점은 그것들 사이의 갈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 이론은 당대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규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기능론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몸은 다양한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관들 중 하나라도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당장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사회 구조를 기능론적인 관점에서 보는 시각은 이와 비슷하다.
사회 구조도 가족, 학교, 군대, 종교, 공장 등 상호 관련된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기 사회의 존속과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회란 그 구성 요소들이 상호 의존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며, 인간은 이 사회의 영향력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파악된다.
또한 사회는 통합과 안정의 방향으로 움직이며, 개인을 비롯한 사회의 구성 요소들은 이 통합과 안정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인간의 역할은 자신이 맡고 있는 부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전체 사회의 질서와 조화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다.
노동자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생산의 역할에 성실히 임해야 하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능론적인 관점은 기존 질서나 권력 관계의 유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고, 사회 변동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생존을 위한 노동자들의 파업이나 교육 현실을 바꾸기 위한 교사들의 싸움은 사회 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로 간주된다.
갈등론은 기능론의 이런 점들을 비판하면서 등장했다.
사람은 사랑하고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간들은 다양한 이해 관계에 얽혀 끊임없는 분열과 대립을 겪는다.
자라온 환경이 다른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현대에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일상적인 일이다.
이러한 미시적 갈등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 구조라는 틀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갈등의 선이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계급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갈등론적인 시각에서 사회를 보면 사회 질서는 서로 갈등하는 이해 관계를 지닌 집단들 사이에서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강제로 복종시키는 관계에서 성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새로운 사회 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즉, 역할에 따른 사회적 조화와 안정보다는 갈등에 따른 변화와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물론 갈등론도 기능론과 똑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즉, 사회 현상에 존재하는 협동과 조화를 지나치게 경시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갈등의 해결을 중시한 나머지 사회의 존속과 통합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하지만 자기가 맡은 역할의 사회적 의미를 성찰하지 못한다면 진실하지 못한 기존 질서의 유지에만 기여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시장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시장'이라는 용어는 상품을 진열해 놓은 가게가 모여 있는 곳을 뜻한다.
물론 시장에 대한 이미지의 구성 요소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게들 앞에서 이루어지는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들과 가게 주인들의 흥정이다.
골목길 어귀에 자리잡은 작은 구멍 가게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재래 시장,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백화점까지 규모의 차이를 불문하고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모두 상품을 진열해 놓은 '가게'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시장은 좀 더 추상적이다.
(최종적인) 공급자와 수요자의 거래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상점만이 시장을 구성하지는 않는다.
외환 시장, 주식 시장 등의 거래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역시 시장이란 이름이 붙는다.
경제학에서 정의하는 시장은 '가격을 매개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시장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가시적인 장소를 뜻하기보다는, 추상적이며 비가시적인 '원리'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므로 시장에 대한 정의는 시장의 원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가격을 매개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말은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거래가 적정 가격이라는 합리적 접점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합리적 접점은 외부에서 누군가가 강제하거나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남대문 시장, 동대문 시장에서 보듯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시장은 난장판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듯이 무척 시끄럽고 번잡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은 그 수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을 적절히 제어해 내고 있다.
아담 스미스는 이렇게 조화와 질서를 만들어 내는 법칙이나 원리를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리고 그 원리를 이론적으로 체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들을 조화롭게 정리해 내는 시장의 원리는 많은 사람들의 찬탄을 받을 만하다.
이러한 시장의 원리를 사회의 운영 원리에까지 폭넓게 적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왔고, 현재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신자유주의자들이다
시장 원리의 핵심적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거래를 통한 상호 이익 증진의 원리'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시장에 나가지만, 결과적으로 모두의 이익이 증진된다.
그래서 시장은 사익 추구를 곧 공익 증진으로 연결시키는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경쟁의 원리이다.
경쟁이 있어야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며, 사람들도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
경쟁은 적정 가격을 찾게 해 주고 그 결과 유한한 자원의 합리적 분배를 가능하게 한다.
셋째 경제적 상벌 체계의 원리이다.
어느 사회든 바람직한 행위에는 상을 주고 해로운 행위에는 벌을 준다.
그런데 시장은 경제적으로 상벌을 명확하게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킨 기업은 돈이라는 상을 받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이윤 감소라는 벌을 받는다.
노동자들도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을 더 많이 받고 게으르면 돈을 적게 받거나 실직하게 된다
가격을 매개로 수요와 공급이 접점을 찾는 조화는 시장 내에서는 언제나 통해온 원리다.
어느 시대에나 시장은 있었지만, 시장 밖의 사회를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시장 원리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송원학원 논술.심층면접 출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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