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책-비주류의 역사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다.

역사는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지배집단의 관점을 대변한다.

이러한 역사는 '주류의 역사', '정사' 등으로 불리며 주류학자, 정치가, 정부 관리, 대중 매체에 의해 그럴듯하게 요리된다.

이때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역사적 진실'이 아니라 권력자의 검열을 통과한 '특정 해석'이 된다.

'비주류 역사'(마이클 피렌티 지음.녹두)는 비주류의 견해를 통해 주류의 해석을 검증해 보려는 시도다.

이 책은 먼저 학교에서의 역사교육을 강하게 비판한다.

학교가 지적이고 사리판단이 분명한 민주 시민을 양성하기보다는 오직 기존의 사회질서에 순응하는 시민만을 배출한다는 것. 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회와 정치 권력에 의해 감춰지고 왜곡됐던 역사적 통념들을 과감하게 뒤집는다.

저자는 '정설'보다 '이설'에서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우리가 간과해왔던 것들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의 충돌을 통해 우리는 역사적인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는 것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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