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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제언-이장은 명예.봉사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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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수당을 100% 인상한 것은 농촌 마을 이장(里長) 수당밖에 없다고 한다.

이장은 지난해까지 월 12만원을 받다가 새해부터 24만원을 선지급받게 됐다.

또 보너스가 200%에서 400%로 인상됐다.

이장은 읍·면사무소 심부름꾼으로서 말단 행정을 맡아보는 준 공무원에 해당된다.

군 조례에 보면 이장 임기는 2년으로 이장이 되면 자동으로 마을 개발위원장이 된다.

수당이 인상된 이장 선출과정에 잡음이 많다.

어떤 마을에선 이장 등록을 하는데 100평의 마을회관 부지를 기증하겠다, 또는 1년 수당을 마을에 기증하겠다 하고, 어떤 마을에선 처남 ·매제간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도의원 정도로 공약을 거는 사람도 있다.

이장 모곡제는 일제시대때의 반장 모곡 관행이 여태껏 계속되고 있는 통상 전례다.

옛말에 '싱거운 놈이 구장질한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 마을은 1구, 2구로 불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1동, 2동으로, 지금은 1리, 2리로 부르고 있다.

대체적으로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마을 총회에서 반장 모곡으로 하곡(보리) 1말, 추곡(벼) 1말 정도로 결정을 보았다.

당시는 돈이 귀했기 때문에 보리나 쌀로 대신한 것이다.

반장들은 인력거를 끌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포대에 쌀이나 보리를 갹출한 뒤 바로 정부 수매를 해 돈을 마련했다.

모곡이 끝나고 나면 수고한 반장, 개발위원들에게 식사 한끼 대접하는 것이 통상적이었으며 이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요즘은 돈이 흔하기 때문에 돈으로 이장 모곡을 환산한다.

마을 잡종금(잡부금)도 모곡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들어 수당이 갑자기 인상되고 잡음도 많아 이장 모곡제를 폐지한 곳이 많아졌다.

아파트지역에선 모곡제 자체를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고 모곡제도 사라졌다.

농촌 마을 이장 수당은 폐지돼야 한다는 것이 여론이다.

박주덕(고령군 다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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