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 '사마리아'(제작 김기덕 필
름)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2002년 '나쁜 남자'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됐으며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는 네 번째로 경쟁부문에 오른 영예
를 안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2000년과 2001년 각각 '섬'과 '수취인 불명'으로 베니
스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씨네클릭아시아는 13일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사마리아'의 공식 경쟁부문(Wettbewerb) 진출 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영화제 주최측은 '사마리아'에 지난해 11월 1일인 공식 출품 마감 기한을 한 달
이상 미뤄주는 특혜를 베푼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리아'는 유럽 여행을 가려고 원조교제하는 여고생들과 이를 안 아버지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영화.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여진'과 '재영'으로는 각각 신
인연기자 곽지민과 서민정이 출연하며 아버지 '영기' 역은 '중독', '와이키키 브라
더스'의 이얼이 맡았다. 영화는 지난 11월 초 11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촬영돼 화제
를 낳기도 했다.
이로써 2002년 '취화선'과 '오아시스'로 각각 칸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국 영화계는 올 베를린영화제에서도 주요 부문 수상을 노리게 됐
다.
또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고 제
작사 영화사 봄이 밝혔다.
영화사 봄은 "영화제 집행위가 보낸 공식 초청 공문이 오늘 도착했다"면서 "스
캔들…'이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동양권 영화라는 점에
서 일찍부터 영화제측의 관심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과 김곡·김선 감독의 장편 '자본당 선언:만국
의 노동자여, 축적하라'는 이 영화제 영포럼 부문에 이미 초청된 상태다.
최종 초청작 리스트는 이달 말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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