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컬방송가-지역방송, 과거 통해 미래를 본다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아 지역 방송사들이 과거를 조망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여는 다큐멘터리 3편을 선보인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설날 특집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전통음료를 찾아서'편을 방송한다(1TV).

'잃어버린…'는 이제는 거의 명맥이 끊긴 전통 음료를 추적하고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전통음료의 현대화 가능성 등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우리나라는 예부터 7천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 마셔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식혜, 수정과 등 극히 일부. 사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가 중독성과 정서불안, 지구력 부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탄산음료를 주로 섭취하고 있다.

과거 문헌을 살펴보면 고구려인들은 맑고 깨끗한 천연수를 일상 음료로 마셨고 삼국시대에 들어서부터는 갈수, 숙수, 탕, 장, 장수 등 다양한 음료를 즐겼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름도 생소한 이들 고대 음료를 복원해보고 실험을 통해 전통음료의 우수성을 검증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본다.

대구 MBC는 20일 오후 7시 20분'천년주초-지역문화, 세계화의 주춧돌'편을 방송한다 (안동 MBC제작). 조선시대 안동 문화는 중앙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유지하면서 한국 문화의 중심에 섰다.

세계화가 곧 지방화라고 하는 이른바 '세방화(glocalization)' 시대에 지방문화의 자생력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다양한 분야의 실험들을 소개한다.

21일 오후 7시 20분에는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어떻게 살 것인가?'가 전파를 탄다(대구 MBC). 우리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계층들로부터 살아온 날의 반성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들어보는 프로그램. 집중적인 인터뷰를 통해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들과 미래를 향한 소박한 희망을 담을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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