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주택안정대책에 따라 부동산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2004년 한해동안 대구에서는 50곳에서 아파트와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을 합해 2만5천여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중 상반기중 공급물량은 전체의 절반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의 10.29 주택안정대책 영향으로 주택공급 부족현상이 일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올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시를 예견케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대기 공급물량이 많은 것은 주택사업 시행사들이 지난해말까지 계약한 사업부지에 대해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3, 4월부터 본격 분양에 나서 가급적 빨리 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신규 분양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는 주택업체들은 지난달 대구시 전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영향으로 드리워진 분양시장의 먹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초기 계약률 5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적정 분양가격을 책정하는 한편 모델하우스 마감자재 수준을 높여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끈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한 주택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땅을 계약하고 난 뒤 대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에 사업을 포기할 수 없어 분위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기미가 보이면 바로 분양에 들어가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올해 가장 먼저 분양시장에 불을 지피는 업체는 지역의 화성산업이다.
47년의 주택건설역사를 지닌 화성산업은 달서구 유천동에 건설할 예정인 주상복합 '화성파크리젠시(309가구)' 모델하우스를 오는 29일 공개,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33, 48, 54평형으로 구성되며 멋진 평면과 고급마감자재로 꾸미지만 인근의 타 업체에 비해 낮은 분양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화성산업은 대구시내 4곳에서 1천400여가구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LG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480가구)'도 월성동에서 2월 초 선보이며 잇따라 인근에 6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대구 주거문화의 새로운 기준이 되도록 한다"는 모토를 부르짖고 있는 'LG월성 자이'는 LG건설의 대구진출의 발판격으로 수차례 모델하우스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한라하우젠트' 성공분양으로 지역 중견건설업체로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 한라주택은 올해 대구 북구 칠곡4지구에 600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2, 3곳에서 고품격 주거공간의 대명사가 돼버린 '한라 하우젠트' 아파트를 신규 분양한다는 계획.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서한은 지난해 '수성 이다음'의 성공분양에 힘입어 올해는 경산 사정동에 '옥산 이다음(3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수성구 범어동 500가구 등 대구와 경산 6곳에서 2천여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고, 대백종합건설도 '아이 프라임'이란 브랜드로 동구 큰고개아파트 재건축 등 연말까지 3개지구에서 1천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아파트시장에 첫 진출하는 보국건설이 의기양양하게도 대단지급의 534가구를 3월 경산 진량공단내에서 분양할 계획으로 인기탤런트 김혜수를 광고모델로 계약, 대대적인 광고전에 돌입한 상태. 저돌적인 판촉전은 기존의 지역 주택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격을 타 업체에 비해 크게 낮은 32평형기준 1억원내외로 한다고 선언한 상태. 지난해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대구아파트 역사를 새로 쓴 유림종합건설(시공사 유림건설)은 연내에 수성구와 달서구, 남구 등지에서 1천500여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부터 한해도 거르지않고 아파트분양을 해오고 있는 유성공영도 올 상반기중 수성구에서 800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고, 지난해 중구 대봉동 옛 대구상고 터에 주상복합을 분양했던 대아건설은 상반기중 같은 부지에 계획된 주거용 오피스텔 300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수성구 황금동 옛 피자헛 자리에 모델하우스를 꾸미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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