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명에 이르는 기존 신용불량자와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는 잠재적 신용불량자 200만명 등 경제활동 인구의 20%가 '소비활동 장애인'으로 전락하면서 내수시장 경기가 설명절을 앞두고 더욱 얼어붙고 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유통업계의 자금 결제기가 몰려 있는 다음달쯤 일부 업종의 연쇄 부도.폐업을 우려하는 '2월 위기설'마저 퍼져나오고 있다.
또 소비여력이 있는 일부 계층에서는 '정국이 어수선하고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현금이 최고'라며 소비는 줄이는 대신 남는 돈은 무조건 예금하면서 은행권 수신이 폭증하는 자금동맥경화 현상도 깊어지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건어물 도매업을 하는 김모(49.여)씨는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매출액이 평년 설대목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시장에 손님이 나오지 않는데 무슨 재주로 장사를 하느냐"고 울상을 지었다.
또 포항 롯데백화점 박봉규 판촉팀장도 "상품권 판매도 약세를 면치못하는 등 전체적인 매기가 부진한 편"이라고 말했다.
소비성향이 강한 젊은층들은 신용불량에 묶여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고 장년층 이후세대는 무조건 아끼는 통에 극단적인 양극화에 따른 시장왜곡 현상을 보이면서 내수산업 전반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한 대규모 소매점 점원은 "설선물 구입은 거의 없고 리필용 등 생필품만 팔리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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