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부모 치아건강 이렇게

나이가 들면 이와 잇몸, 점막 등 구강 조직이 노화된다.

따라서 칫솔질을 더 꼼꼼하게 해야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시력이 떨어지고 손동작도 둔해져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충치나 잇몸질환을 앓기 쉽다.

이번 설 연휴에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치아 건강을 점검해 드리자.

부모님들은 아프고 불편해도 참는 바람에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먼저 아픈 곳이 없는지 여쭤본다.

흔들리는 치아가 없는지, 치아의 마모와 패임, 이뿌리의 충치로 인한 통증, 입 안 점막의 통증, 보철물의 탈락 여부, 틀니의 상태 등을 살핀다.

인체가 노화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치유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잇몸질환이나 구강암 등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칫솔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에겐 전동칫솔을 권할만하다.

치아건강을 위해 적절한 영양공급, 수분공급, 혀솔질, 비흡연 등이 중요하다.

침샘기능의 저하로 침 분비가 줄지만 갈증감각은 줄어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인해 구강 점막의 질환, 충치, 치주질환 등이 생길 수 있고 틀니도 불편해 진다.

하루 6~8컵(1천500~2천cc)의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노인들에겐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씹는 힘이 약해지고 침과 소화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단맛과 신맛은 제대로 느끼나 짠맛과 쓴맛에 대한 감각은 떨어진다.

소금과 설탕보다 여려 양념을 첨가한 음식이 좋고, 미각을 증가시키는데는 혀솔질이 효과적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노인들도 젊은 사람과 마찬가지이다.

필요하다면 치아미맥, 교정, 심미적 보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의치(틀니)를 사용하는 부모님들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잠자는 시간(하루 8시간)에는 의치를 빼서 잇몸의 압박을 완화시켜 줘야 한다.

적어도 하루 한번은 잇몸과 접촉하는 의치 부분을 깨끗이 닦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잇몸을 마사지한다.

의치도 자연치처럼 색깔이 변하고 치태나 치석이 생긴다.

따라서 식사 후 의치를 세척하고 하루에 한 번, 3시간 이상 의치를 의치세정액에 담가둔다.

의치를 끼고 있는 동안 상처가 생기면 며칠 빼놓아야 하며 10일 이상 지속되면 치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틀니가 헐거워지면 잇몸에 맞게 튜브(의치보조제)를 채워주는 방법이 있다.

의치가 너무 불편하면 정신적 건강과 경제적인 비용을 검토해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강애리 사랑이가득한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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