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서 退出 위기 몰린 태권도

태권도가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리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리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김운용 IOC부위원장에게 IOC가 자격정지 결정 등 파장이 태권도로 덮치는 위기 상황이 전개된다는 딱한 소식에 착잡함을 금치 못한다.

위기의 신호는 미국에서 왔다.

미국의 LA타임스는 25일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에 새로운 문제가 제기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서 배제될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김 부위원장의 일시자격정지에다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재정보조금 회계처리 불투명 등 부정혐의로 미국 태권도연맹의 퇴출여부 결정 등과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IOC가 아테네 올림픽 이후 논의할 올림픽 퇴출종목에 태권도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작용은 예견된 것이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30년간 한국 스포츠외교를 전담하다시피하는 바람에 시스템에 의한 스포츠 외교력은 뒷전으로 밀렸다.

개인의 막강한 영향력이 이제는 '화살'로 되돌아 오고 있다.

당장 대처해야 할일은 오는 2008년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 종목에 태권도가 포함되도록 스포츠 외교력을 집중할 일이다.

개최국인 중국이 자국의 무술(武術)인 '우슈'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활발한 로비를 벌인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또 일본의 경우도 유도에 이어 가라테를 올림픽 종식종목에 넣으려고 여러나라 IOC위원들에게 활발한 설득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4체급씩 8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되면 태권도의 위상(位相)은 급격하게 추락할 것은 뻔하다

우리 스포츠의 2대 문제점은 지적 소양을 외면하다시피하고 있는 학교체육과 국제무대서 능력을 발휘할 스포츠 행정가의 양성 외면이다.

스포츠 인재 양성이 급하다.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개인에게 맡긴 스포츠 외교,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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