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출 문화재 대구로 되찾아 오자'

'대구 문화재는 대구에...'.

예전에 대구에서 출토됐거나 대구에 위치하다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문화재들을 대구로 되가져오기 위한 노력이 민간 차원에서 시작된다.

대구의 문화재 보호와 고유의 문화지키기를 위해 결성된 '달구벌 얼 찾기 모임'은 26일 회원 전체회의를 갖고 '대구 출토 문화재 되가져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들이 우선적으로 되가져와야할 문화재로 꼽은 것은 대구 부인사에 있었으나 현재는 삼성 호암미술관 등 4곳에 분산.소장된 초조대장경 영인본. 이들은 이 영인본을 올해내로 대구 부인사로 되가져오는 것이 여의치않으면 재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또 대구 비산동의 초기 철기시대 무덤 유적에서 지난 1971년 출토된 선사유물로 역시 호암미술관에 소장된 동기류(銅器類.국보137호)와 ▲동검검경 및 동모부속구(국보137-1호) ▲광봉동모 및 검장(국보137-2호), 기상청에 있는 대구선화당 측우대(大邱宣化堂 測雨臺.보물842호)도 되가져와야할 문화재로 꼽았다.

대구선화당 측우대는 조선조 영조46년(1766년)에 제작돼 대구 경상감영공원내에 있다가 1950년 옛 국립기상대(현재 기상청)로 옮겨졌는데, 한국전쟁 때 입은 총탄자리가 몇군데 남아 있으나 제작연대가 확실한 유일한 측우기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달구벌 얼 찾기 모임은 대구 출토 문화재의 되가져오기를 위해 대구에서 반출된 문화재 자료집을 올해내로 발간하고 팔공산 비로봉 제천단의 보존 및 정비를 위한 사업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대구에 산재된 고인돌의 보존을 위해 대구 수목원내에 고인돌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연구산 돌거북을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대구시에 건의한다는 것.

'달구벌 얼 찾기 모임' 이정웅 회장(전 대구시녹지과장)은 "문화재 되찾기와 제천단 복원 등은 대구의 정신을 바로 세워나가는 작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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