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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기 비서진 출범-실무관리형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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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개각에 이어 13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총선을 겨냥한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올인 인사'가 마무리됐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핵심참모들이 대거 교체됨으로써 사실상 2기 비서실이 출범한 셈이다.

특히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에 이어 '왕수석'으로까지 불렸던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비서관까지 동반사퇴함에 따라 청와대의 권력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문 수석은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부산인맥을 대표하는 실세였지만 열린우리당의 강한 출마압박과 최근 불거진 '민경찬파문'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처럼 이광재(李光宰) 전 국정상황실장을 중심으로 한 386 측근그룹의 퇴진에 이은 문 수석 등 측근실세들과 창업공신들이 대부분 떠남에 따라 청와대는 국정을 보좌하는 실무관리형으로 성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우식(金雨植)신임 비서실장이 13일 "비서실의 1차적 목표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 성공한 대통령이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의 권위회복과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청와대 비서실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정규(朴正圭) 신임 민정수석이 노 대통령과 동향인 경남 김해출신으로 노 대통령과는 고시공부를 함께 한 인연 등이 있지만 민변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노 대통령 인사의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박 수석은 사시동기(22회)인 문 전 수석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32세에 늦깎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 노 대통령과 닮은 꼴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를 발표하면서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적임자를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계속 찾고 있다고 하지만 총선때까지 정무수석자리는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 인사는 이처럼 적잖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정무수석뿐 아니라 외교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외교보좌관 자리도 한달 가까이 공석이고 지난해 '청주술자리 향응사건'으로 사퇴한 양길승(梁吉承) 제1부속실장 자리는 7개월 이상 비어 있다.

천호선(千皓宣) 정무기획비서관이 이날 의전비서관으로 이동했지만 후임자는 없다.

정무수석에 이어 정무기획비서관까지 공석이라 청와대의 정무기능은 사실상 마비상태다.

사표를 제출한 양인석(梁仁錫) 사정비서관이 10여일 이상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휴가처리하고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박기환(朴基煥) 전 지방자치비서관이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하자 청와대는 후임자를 찾지 않고 아예 지방자치비서관 자리를 없애기도 했다.

총선에 올인하느라 단기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코드'만을 고집하다 자초한 인재풀의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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